지난 8월14일~21일까지 우리교회 성도들 24명이 몽골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지요.

그리고 선교사의 헌신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선교의 비전을 가슴에 품고 돌아왔습니다.

주보에 선교보고 겸 선교여행기를 기록하였는데  홈페이지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우리교회가 더 큰 선교의 비전을 성취하는 교회가 되도록, 그리고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요.

감사합니다.

 

♣ 몽골선교 여행기(1)                                       오 정 무

장마가 끝난지가 한달이 넘었는데도 2011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지칠줄 모르는 비가 계속되어 여름다운 여름을 잊은 채 폭우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는 중에 세계적인 경제공황의 기운이 밀려와 우울함이 계속되는 여름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비행기를 탄다는 이런 모든 우울함을 뛰어넘는 기쁘고 행복한 일이었다.

1년에도 서너차례 이상 해외를 다니다보니 이제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지겨울만도 할텐데

워낙 여행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 나들이를 할라치면 늘 어린아이처럼 마음은 새롭기만 하다. 그것도 성도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기쁘다 못해 행복하고 마냥 좋기만 하다.

인생을 이런 재미로 살아가는가 보다^^ (함께하지 못하는 성도들에겐 죄송하지만)

 

2011년 8월 14일 우리의 몽골 단기선교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일에 떠나는 것이 주님께 못내 죄송스럽고 마음에 걸림이 되기는 하였지만

“우리가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선교를 하러 가는 것인데~~~” “비행기편이 그렇게 밖에 안되는데 ~~”

하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고 새벽에 파송예배를 더욱 정성스럽게 드리려고 준비하였다.

성도들의 기도를 받는 것 만도 감사하고 축복된 일인데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나와 우리를 전송해주는 것을 보니

분명 우리의 가는 길에 승리와 영광이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들떠 공항에 도착하였다.

내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것도 이번이 벌써 몇 번째인가?

까다끌란을 비롯하여 성지순례까지 어느새 다섯 번째 단체 해외여행이다.

그러나 이번이 그 어느때보다도 마음과 짐이 가벼운 것은 함께 짐을 지고 갈 든든한 리더들 때문이었다.

최불암아저씨처럼 든든하고 마음씨 착해 보이는 강반장님을 비롯하여

1분대장 이기택집사님, 2분대장 권오달집사님, 그리고 내가 속한 3분대장의 이화선집사님이 함께 하였기 때문이었다.

늘 여성동무들만 몰고 다니는 운명이었던 내가 드뎌 믿음직스러운 어깨들과 함께 하니

얼마나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던지 ~~~ 성도들이 후원해준 선교물품으로 가방숫자가 사람보다 두배나 되는 그 무거운 짐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지고 가기에 24명의 용사들은 꼭 필요한 십자가의 군병이었다.

“아~~ 주님 감사합니다. 어찌 이렇게 꼭 필요하게 맞추어주셨는지요? 여호와 이레시네요”

감사가 절로 나왔다.

 

그런데 출발하기전 앗, 문제가 생겼다. 공항에서 우리가 부친 수화물 속에 들어있는 방역소독기가

마치 기관총처럼 생겨 검색대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이미 예상했던 일인지라 당황치 않고 자세히 설명을 하여

간신히 이해를 구하기는 하였지만 문제는 방역에 사용할 액체 용기들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 때를 대비하여 이미 여러개의 짐에 분산 배치하였다고 하니

치밀한 작전은 이미 출발 전에 시작된 것이었다. (다음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