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친일(親日)’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지는 않으셨습니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친일(親日)’이라는 단어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은 마음에 이 제목을 정했습니다. 물론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하며 반민족 행위를 일삼았던 이들을 뜻하는 ‘친일파’가 되자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자의 뜻을 찬찬히 풀이해 보면, ‘친일’은 사실 매우 긍정적이고 지향해야 할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親)’이라는 글자에는 ‘친하다, 화목하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씻을 수 없는 만행과 우리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국제 정세 속에서 이웃 국가인 일본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국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일본과 친하게 지내자는 말 자체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는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친일(親日)’로 나아가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누군가와 ‘친하다’는 것은 상대의 모든 행동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친밀한 관계일수록 무례함이 용인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더 깊은 예의를 갖추고 지켜야 할 ‘선(線)’을 존중해야 합니다. 친함을 빙자해 정도를 넘어 상대를 함부로 대한다면, 그것은 친근함이 아니라 오만불손(傲慢不遜)에 불과합니다.

최근 일본의 행태가 바로 그러합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결코 잊을 수 없지만, 대의(大義)를 위해 인내하며 일본을 우방국으로 인정하고 교류를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국가 간 협정을 빌미로 개인의 청구권이 유효하다는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하고, 나아가 삼권분립 원칙마저 무시하며 우리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면수심(人面獸心)과 다름없는 무례한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을 진정 친한 이웃으로 생각한다면, 최소한 우리 민족이 겪은 수치와 아픔에 대한 정서적 공감이라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위안부 문제나 강제 노역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태도는 결코 친한 이웃의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이 정말 ‘친일(親日)’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친함’의 의미를 오용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 친한 사이라면 잘못된 점을 따끔하게 짚어주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관계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한쪽이 힘을 과시하거나 상대를 제압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만약 ‘친한 척’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수준 낮은 행태에 불과합니다. 일본이 이제는 무례한 행동을 멈추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우방으로서 기꺼이 ‘친한(親韓)’ 할 수 있는 성숙한 파트너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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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문경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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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문경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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