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사랑하는 나의 형제 자매들에게!!2017-09-28 14:37
작성자 Level 8

사랑하는 나의 형제 자매들에게!

 

1987년 청운의 꿈을 안고 대전에 내려와 목회를 시작하였으나

가장 연약하고 부족하며 준비되지 못한 저 자신을 발견하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목회의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련과 고난속에서 어찌할바를 모르던 때에 주님이 불들어 주셨습니다. 물론 응답을 받기까지 무릎을 펼 수 없는 기도굴 속의 체험도, 주님이 먹여주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인내의 믿음도 이때에 배우고 체험하였습니다.

 

용기와 힘을 내라고 하나님이 붙여주신 동역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었습니다.

“구름떼 같이 벌떼 같이~~~” 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런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한 사람이 그렇게 소중하고 존귀한 믿음의 형제요 동역자들로 여겨집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어느 덧 수백명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저의 곁을 떠나간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병고로 투병하시다가 먼저 가신 권사님, 집사님을 생각할때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앞에 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는 아픔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저의 인격적인 허물들로 인하여 제 곁을 떠나간 분들에게는

야속함과 아쉬움도 있었지만 모두가 저의 부족함 때문임을 알게 되었을때는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부족함을 느끼고 경험하면서도 오늘까지 저와 함께 해주신 귀한 동역자인

형제 자매들을 생각할 때 눈물과 감사할 것 밖에 없습니다.

 

임직식을 앞에 두고 청지기 훈련을 받으면서 임직자들 모두에게

임직에 임하는 각오와 헌신을 담은 글을 써오라는 숙제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임직을 받는 자세와 각오가 담긴 글들을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들의 글을 한데 모아 보았습니다.

교회생활에 기쁨이 사라지고, 헌신이 식어지려 할때마다

한번씩 이 책을 펴서 자기의 다짐을 읽어볼때마다

주님께서 다시 격려하시고 세워주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와 함께 주님의 교회인 우리 동산교회를

아름답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보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이 변함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교회 직분상으로는 장로요 권사요 집사이지만

그것은 잠시 이 사역을 위해 주어진 직함일뿐 여러분은 저의 영원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12년 12월 어느날 오정무 목사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