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선교 여행기(11)                                   오 정 무

 

목요일 저녁 문화공연과 전도집회로 예정되었던 선교일정을 모두 마치었다.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쓰임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저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가슴 뿌듯함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다시 숙소이며 미션 본부로 사용하고 있는 게르안에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시 말씀을 나눈 후 각자 돌아가면서 개인적인 소회와 간증을 하는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하였다.

모두가 다 감사와 기쁨의 단어들로 자신이 감당하게 된 사역의 축복들을 겸손하게 고백하였다.

초등학생인 시현이는 연신 우느라고 말도 못하였다.

왜 우느냐고 물어보아도 우느라고 말을 못하였다.

나중에 조용히 물어 보았다.

“그때 왜 그렇게 울었느냐?” 고~~~

 

집사님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그 모습에 감격하여 울었단다.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찬양을 드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돌아가면서 안아주고 격려하였다.

무엇보다도 신선교사 부부와 포옹을 할때에 더 뜨거운 정이 오가는 것 같았다.

어떤 이는 뜨거운 눈물로 그들을 안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는 잠시 왔다 가는 것이지만 이렇게 이역만리에서 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의 애환과 아픔을 기억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미팅을 마친 후에는

널찍한 잔디밭에 준비해 놓은 장작더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임으로 캠프 화이어로

기분을 전환하였다.

그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만한 밤이었다.

강현창장로님이 기타를 치면서 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7080으로 돌아갔다.

어깨를 들썩이고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며 노래를 하였다.

흘러간 7080의 가요였지만 전혀 세속적이지도 않았고, 천박하지도 않은

그리스도안에서 맛보는 공동체의 기쁨이요 축제였다.

우리는 그렇게 미션 베이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