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모요”?

‘바가’란 말은 ‘두고 가다’ 란 뜻이고, ‘모요’란 말은 ‘마음, 심장’이란 뜻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인들을 사로잡아 노예로 팔아먹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노예들을 배로 실어 날랐다고 한다.

그들은 생이별을 하면서 몸은 끌려가지만 여기에 마음을 두고 간다는 뜻의 ‘바가모요’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백년이 넘은 카톨릭 성당과 1800년대 초에 지어졌다는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들을 구경하였다.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죽어 본국으로 떠나기 전에 하룻동안 묵었다는 성당 내부의 한편도 묵상하는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다시 장소를 이동하여 노예들을 묶어 놓고 경매를 하였다는 해변가를 찾아갔다.

해변가에는 견고하게 만들어진 시멘트 블록들 가운데로 튀어 나온 녹슨 쇠기둥들이 흉하게 서 있는데 마치 옛날 시골장터의 우시장 같은 모습이 펼쳐졌다.

노예들을 묶어놓고 경매를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