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25(

 

간밤에 숙소에 도마뱀이 들어와 숨바꼭질을 하다가

결국에는 쫒아내지 못하고 잠을 자는 것이 좀 마음에 개운치는 않았지만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오전 8시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

어제 우리를 인도한 기사의 인도를 따라 다른 일정들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블루 사파리]라고 한다.

배를 타고 바닷가에 나가 수영을 하고, 스노클링을 하고 하는 —

참 여러 가지로 호강을 한다.

 

한시간 반정도나 넘게 어제 오던 길을 도로 내려가 시골 마을에 들어가 준비된 사람들과 함께 작은 목선을 타고 한참을 들어가니 모래섬이 나왔다.

모래섬에서 놀다가 다시 바다로 나와 스노클링을 하였다.

우리와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은 독일사람 부부, 일본 청년 둘, 우리가족 세 사람, 그리고 현지 가이드를 비롯해 봉사하는 현지인들이 다섯 명이었다.

 

배를 타고 바다 가운데로 나와 먹이를 주니 어디선가 금방 열대어들이 떼지어 몰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익수한 듯이 바다로 뛰어들어 스노클링을 즐겁게 하였지만 우리는 잘 되지 않았다. 여러차례 시도를 하였지만 물속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냥 배 난간에 기대에 물속에 몸을 잠근채 물고기들과 장난을 치는 것이 전부였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또 다시 다른 섬으로 이동을 하여 점심을 먹었다.

얼마나 뜨거운지 모른다.

(이 날 몸이 태워진 몸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한국에 돌아오는 날까지 짐승처럼 등을 긁어야 하는—)

점심은 바다가재를 비롯한 해물들이 많이 나왔다. 요리법이 달라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식탁이었다.

 

오후에 다시 배를 타고 나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돛을 올려서 바람의 힘으로만 처음 떠났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즐거운 하루, 바다와 싸우느라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