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기후가 다르고, 풍토가 다른 아프리카에 오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큰 불찰이었다.

피부의 가려움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원인은 알 수가 없다.

가지고 온 연고를 발랐지만 별 효과도 없었다.

욥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왜 사탄이 욥을 칠때에 피부병으로 고통스럽게 했는제 이해가 될만큼 힘들었다.

그리고 적도의 해변에서 맨 몸으로 활동한 것도 큰 어리석음이었다.

살갗이 다 벗겨져서 비행기 안에서도 여전히 가려워 등을 긁어야만 되었다.

쓰라리고 가렵고 —- 고통스러우리만치

 

어제 늦은 오후에 선교사님 가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렇게 먼 나라에서 언제나 신변의 불안을 느끼면서 사역을 감당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들 예은이 하은이의 장래를 축복하며 기도하였다.

돌아오던 날도 얼마나 뜨거운지 모른다.

공항으로 오늘 길에서도 차가 많이 막혀서 조금 고생을 하기는 하였지만

밀리는 차창밖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고달프고 애달픈 일상들을 볼 수 있었다.

오후 좀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활주로를 박차고 오르는 비행기가 다레살렘 상공을 선회할때는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전체 시가지가 희미하게 보이더니 더 멀리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듀 아프리카여~~~~

그동안 두서 없이 길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