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1일 금요일이다.

최선교사가 잡아준 일정에 의하여 오늘은 셀루스 국립공원을 향하였다.

새벽처럼 일찍일어나 아직 동이 트기도 전에 아침5:40분에 이곳에서 여행사를 운영한다는 한인교회 김집사님 가정의 다섯 식구와 이집사님 식구 셋, 그리고 최선교사 가족들과 우리부부, 이렇게 합하여 아이들까지 네가정 열네명이 지프차 두 대에 나누어타고 1박2일의 여정으로 출발하였다.

가기전부터 250키로의 거리를 편도 다섯 시간 거리를 가야 한다고 하기에

고단한 일정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실제는 더 피곤하고 힘들은 여정이었다,

본래 나는 새로운 나라의 풍경이나 자연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하기도 하였지만 오고 가는 여정이 워낙 비포장도로의 험한 길인지라 피곤하고 힘들었다.

150키로는 포장도로이고 100키로는 비포장이라고 하였지만 내 짐작으로는 비포장의 거리가 200키로는 되어 보일만큼 길고 지루하고 험한 길이었다.

물론 오고가는 거리에서 아프리카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보통 먼길이 아니었다.

우리가 점심때가 돠어서야 도착한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점심을 먹고 국립공원까지 가는 길은 도 다시 한시간 가량을 더 가야만 하였다.

거의 새로운 풍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밀림지대였다.

 

국립공원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제일 많이 본 동물은 기린이었다,

기린은 100여마리 이상 본 것 같다. 임팔라와 멧돼지, 하마와 악어들을 볼 수 있었고, 코끼리는 멀리서 아득하게 볼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 본 동물은 밀림의 왕이라는 사자였다.

우리가 차를 가지고 가까이 가서 소리를 질렀음에도 귀찮다는 듯 하품을 하면서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지프차 운전사가 자동차를 가까이 대고 엔진소리를 강하게 내어도 잠간 긴장을 하고 몸을 일이키더니 역시 또 자리에 눕는다.

자금은 건기가 막 끝나는 때인지라 다른때보다 동물을 더 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그래도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저녁에 숙소에 들어오니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허리가 많이 아프다.

우리가 1박을 하게 된 숙소는 나무로 만들어진 2층 집이었는데 한 가족이 한 집을 사용하였다.

강을 끼고 있는 밀림의 숲속에 호젓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였지만 사방이 다 트여 있었고 또 충입문은 문고리도 없이 좀 불안하였다.

문고리도 없이 밤에도 그냥  잠을 자야 할텐데 집과 집 사이는 보이지 않을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거기다 저녁에는 원숭이 우는 소리들이 들려서 스산하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