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원숭이들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좀 설치기는 하였지만 피곤해서인지 잘 자고 아침을 맞았다.

우리 일행들은 오늘 아침에 다시 국립공원으로 동물을 보러 간다고 준비하고 있었다.

어제 오후에 티켓을 끊은 것이라 오늘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나와 아내는 함께하지 않고 숙소에서 쉬었다.

동물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가는 길이 힘들게 느껴져서이다.

‘벌서 늙었나?’ 옛날 같았으면 먼저 설치고 나설텐데 ~~~^^

 

우리가 쉬고 있는 동안 점심때가 되자 공원에 갔던 분들이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오후1:30분에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에서 출발하여 다르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역시 나오는 길의 비포장 도로는 험하였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이곳 한인교회 집사님인 김현식집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최선교사가 한인교회를 맡아 목회를 하게 된 과정들,

이곳 탄자니아아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삶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을 묻고 들었다.

이들이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무지와 변화가 없는 의식구조들에 대한 여러 얘기들은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지도자의 문제라고 본다.

지도자 뿐 아니라 지배계층의 사람들이 나라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기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되었으니 무슨 비전이 있겠는가 싶다.

그렇다고 그것에 저항하거나 개혁을 이끌어낼만한 사람도 힘도 없고, 국민들 스스로 그렇게 할 의지도 없으니 —–

지금도 이곳에서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도둑, 소매치기등)이 현장에서 잡히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몰매를 때려 죽인다고 한다. 자기들 속에 있는 그 어떤 분노가 발동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하였다. 그렇게 사람을 죽여도 그것이 죄도 아니고 법의 제한을 받는 것도 아니라고 하니 한 개인의 권리니 생명의 존중이니 하는 말이 이 나라에서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저녁이 되어서야 다르살렘에 도착하였다.

저녁을 김집사님 집에서 먹고 오후 좀 늦은 시간에 한인교회 숙소로 돌아왔다.

밤 10시가 넘은 이 시간도 대형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별로 안좋은 귀에 거슬리는 음악이다) 때문에 잠을 잘 수 있을까 싶다.

멀리 바닷가에서 들려오는 것이라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소음으로 인해서 밤을 지새울까 싶은데 —– 이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안되는 얘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