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선교 여행기 (1)

2014년 11월 18일 오전0시 5분 나와 내 아내는 카타르 항공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준비하고 계획하였던 아프리카 탄자니아로의 선교여행이 시작되었다.

에볼라로 인하여 아프리카 여행이 많이 자제되는 시기라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는 설레임으로 모든 것은 상쇄되었다.

두 주간이 넘는 시간 아프리카를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여행보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큰 일을 하고 돌아온 것은 아니만 함께 아프리카 선교지를 공유하는 마음으로 선교여행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세계의 많은 지역을 선교지로 정하고 직접선교를 위해 방문하기도 하고, 선교를 돕기 위하여 방문하기도 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물론 성지순례를 명분으로 아프리카에 속한 이집트를 여행한 것은 두 번이나 되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프리카라고 말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를 방문하게 된 것은 우리교회에서 파송한 최병택선교사의 선교지이기 때문이다.

최선교사는 내가 개척한 동산교회에서 개척초기부터 함께 주님을 섬겼던 청년이었다.

신학을 권유한 것도 담임목회자였던 내가 먼저 제안하였고,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진실하게 주님을 섬기던 청년이었다.

대전백석신학교와 서울 백석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8년 6월 8일 파송예배를 드리고 탄자니아로 파송받아 오늘까지 6년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선교지에 대한 소식을 종종 들었지만 한번도 현지를 방문한 적이 없었던 터에 금번에 내 아내와 함께 선교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래서 탄자니아 선교라는 말보다는 선교여행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까지 10시간을 비행하고, 다시 도하에서 탄자니아의 수도인 ‘다르에스살람에’(이하 다르살람) 도착하기까지는 6시간이 걸렸다.

공항에 내리자 아프리카의 무더운 공기가 턱까지 차 올랐다.

공항은 옛날 우리나라의 시골 역전같은 분위기였지만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공항 로비를 향해 걸어나오자 마침 기다리고 있던 최선교사와 반가운 재회의 포옹을 함으로 우리의 아프리카 일정은 시작되었다.